동네한바퀴 영덕편 – 바다와 세월이 담긴 물가자미 한상, 김가네식당 이야기

영덕 축산항, 물가자미로 피어난 밥상의 품격

 

2025년 5월 24일 KBS1 ‘동네한바퀴’는 ‘바닷길이 부른다’라는 제목 아래 경북 영덕군 축산항을 찾았습니다. 이번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눈과 입을 동시에 사로잡은 주인공은 ‘물가자미 정식’ 한 상이었습니다. 50년 전통의 김가네식당은 지역 어민들과 여행자들 사이에서 이미 입소문으로 정평이 난 곳인데요, 이날 방송을 통해 그 진가가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물가자미는 축산항의 대표 특산물로, 매년 봄이면 항구를 물들일 정도로 풍성하게 잡히는 생선입니다. 강상숙 사장은 선장이던 남편과 함께 뱃일을 하며 매일 선원들을 위해 물가자미 요리를 해왔다고 합니다. 그 정성과 세월이 그대로 담긴 요리는, 이제 김가네식당의 한상차림으로 승화되어 많은 이들의 식탁에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방송 속 김가네 물가자미 한상, 그 특별한 구성

방송에 등장한 물가자미 정식은 단순히 생선을 먹는 차원을 넘어서 ‘진심이 담긴 밥상’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출연자가 “이건 맛이 아니라 기억이다”라고 표현할 만큼 각 요리에는 이야기가 담겨 있었죠.

• 물가자미 회무침 : 초고추장의 새콤함과 생선 살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별미
• 구이 : 기름기 없이 구워내어 깔끔하고 고소함 가득
• 조림 : 무와 감자가 함께 어우러져 달달하고 부드러운 식감
• 매운탕 : 육수가 진하고 맑으며, 입안 가득 시원함이 퍼지는 국물 맛
• 기본 반찬과 밥식혜 : 집밥처럼 정갈하고 친근한 구성

가격은 1인 기준 18,000~20,000원 선으로, 방송을 통해 ‘이 가격에 이 퀄리티가 맞나?’라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김가네식당 – 방송 속 따뜻한 공간의 진심

김가네식당은 외관부터 정감이 넘치는 오래된 노포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좌식 테이블, 다소 낡았지만 정돈된 인테리어, 연예인 사인과 방송 스틸컷이 걸려 있는 벽면까지 모든 것이 진짜 ‘로컬 맛집’의 면모를 갖췄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강상숙 사장이 손님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방송에서는 사장이 직접 상을 차리고 손님들과 짧게나마 눈을 맞추는 장면이 반복되었고, 출연자 역시 “이곳은 음식이 아니라 정을 파는 곳 같다”며 감동을 전했습니다.

식당 정보와 현장 팁

• 상호명 : 김가네식당
• 주소 : 경북 영덕군 축산면 축산항길 36
• 전화번호 : 054-733-8860
• 운영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주말 9시까지 연장)
• 휴무일 : 별도 공지, 전화 문의 권장

📍 현장 방문 팁 : 점심시간(12~13시)에는 대기 발생 가능. 오전 11시 전 도착 추천. 식사 전후로 축산항 어시장이나 등대길 산책 코스를 함께 계획하면 더욱 알찬 여행 코스 완성.

동네한바퀴 영덕편이 전한 삶의 향기

이날 방송은 단순한 식당 홍보가 아니라, 지역을 지키며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강상숙 씨는 남편을 떠나보낸 뒤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똑같은 음식을 만들며 그의 빈자리를 채워왔고, 그런 식으로 50년의 시간이 흘렀다고 말합니다.

출연자는 식사를 마친 뒤 “이건 음식이 아니라 추억”이라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시청자 입장에서도 단순한 맛집 탐방이 아닌, 누군가의 삶과 시간을 함께 나누는 기분이었죠.

영덕 축산항에서 한 끼 이상의 감동을

김가네식당은 그저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바다의 풍요, 가족의 이야기, 삶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영덕을 찾게 된다면, 이곳에서의 한 끼는 여행의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이 될 것입니다.

 

2025.05.24 - [맛집] - 동네한바퀴 영덕편 – 바다를 품은 사람들, 머구리 형제 이야기

동네한바퀴 영덕편 – 바다를 품은 사람들, 머구리 형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