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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뜻과 영향, 국내 자동차·반도체 관련주는 괜찮을까?

H.J Frees 2025. 4. 5.

2025년 4월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Mutual Tariffs)'라는 초강수 무역정책을 발표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수출국들에 대해 일괄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무역 중심 경제를 운영하는 한국은 직격탄을 맞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상호관세란 무엇이며, 왜 이번 발표가 이토록 위협적인 걸까요? 그리고 투자자 입장에서 주목할 자동차, 반도체, 수혜주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트럼프 상호관세 뜻과 영향, 국내 자동차·반도체 관련주는 괜찮을까?


상호관세란 무엇인가? 관세와의 차이점부터 알아보자

보통 '관세'란 외국에서 들어오는 물품에 대해 국가가 부과하는 세금입니다. 상품의 종류나 협정에 따라 세율은 다르지만, 국경을 넘는 순간 부과된다는 점이 핵심이죠. 예를 들어 미국산 제품이 한국으로 들어올 경우, 관세가 붙어 수입 가격이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상호관세'란 기존의 개념과는 조금 다릅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롭게 만든 개념으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 무역 흑자를 내는 국가에는 추가 관세를 얹겠다는 정책입니다. 한국은 여기에 25%가 적용됩니다.

문제는 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의 '50% 관세율' 자체가 정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FTA 체결국인 한국의 미국산 수입품 실효관세율은 약 0.79%에 불과하죠. 반면, 한국산 제품이 미국에 수출될 때 평균 관세는 약 4.85%로, 오히려 한국이 더 관세를 덜 물리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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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 시장이 충격을 받았는가?

트럼프의 발표 이후 전 세계 주식시장은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단순히 관세 문제를 넘어서, 글로벌 무역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정책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특히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전체 수출의 20% 가까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가 이번 상호관세의 핵심 타격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은 미국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25%의 관세가 더해지면 가격 경쟁력이 급감하게 됩니다. 실제로 현대차는 연간 4.5조 원 이상의 관세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1/3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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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도 무풍지대가 아니다

자동차 산업 외에도 반도체 산업 역시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분야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 역시 미국과의 기술 협력 및 공급망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관세 장벽을 강화할 경우, 이들 기업은 대체 수출처 확보와 생산 비용 부담 증가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글로벌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한 국가의 정책 변화가 전 세계 IT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입니다.


상호관세 수혜주는 있을까? 국내외 포인트 정리

이번 트럼프 상호관세 발표로 인해 국내 증시는 크게 하락했지만,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산업군도 일부 존재합니다. 다만 직접적인 수혜주를 찾는 것은 쉽지 않으며, 테마주 성격의 단기 수혜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내수 중심 기업, 대중국 수출 기업, 방산 및 조선주는 일부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오션
  • 현대로템

그러나 이들 역시 본질적 실적 개선보다는 테마성 수급 영향이 크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관심 가져야 할 분야는 미국 고배당주입니다. 시장 충격으로 인해 주가는 하락했지만, 그에 따라 배당 수익률은 상승했기 때문이죠.

대표적인 고배당주는 다음과 같습니다:

  • EPR Properties: 배당수익률 6.87%
  • Main Street Capital: 배당수익률 7.31%
  • ARCC (Ares Capital Corporation): 배당수익률 8.57%

이들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배당 지급력을 바탕으로 하락장 속에서도 일정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군입니다.


결론: 보호무역의 귀환,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번 상호관세 발표는 단순한 정치 수사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트럼프가 재집권하거나 이슈가 장기화된다면, 글로벌 경제는 다시 보호무역 시대로 회귀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른 기업들의 생존 전략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출 다변화, 생산기지 이전, 내수 확대 등 다양한 방안들이 모색되고 있으며, 투자자들 또한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할 시점입니다.

📌 단기 테마에만 집착하기보다, 중장기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기업에 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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